솔직히 말할게요, INFJ인 당신. 주변에 유독 징징거리고 자기 것만 챙기는 '에너지 흡혈귀'들이 많다고 느낀 적 있죠? 그걸 두고 "나는 운이 없나 봐", "세상엔 왜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지?"라며 한탄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을 당신 곁으로 끌어당긴 자석은 바로 당신 자신이니까요. 당신은 마치 온 동네 사람들의 감정 쓰레기를 다 받아주겠다고 자원한 '무료 감정 해우소' 같아요. 당신은 그걸 '정(情)'이라고, 혹은 '남을 돕는 사명감'이라고 포장하지만, 옆에서 보는 제 눈엔 그냥 지독한 '착한 아이 병'일 뿐이에요. 남의 상처는 치료해 주면서 정작 자기 영혼이 너덜너덜해지는 건 왜 모른 척합니까?

소개팅의 패배자: 타인의 눈치를 보느라 잃어버린 '나'

당신이 얼마나 남에게 휘둘리는지 증거를 대볼까요? 얼마 전 소개팅 나갔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 당신은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느라,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 그 사람이 즐겨 듣는 음악 이야기에 맞장구쳐주느라 정작 당신이 뭘 좋아하는지는 한마디도 못 했죠? 상대방이 당신의 눈치를 살피는 게 아니라, 당신이 상대방의 기분 '온도'를 체크하느라 에너지를 다 써버린 거예요. 결국 상대방은 "와, 말이 정말 잘 통하네요!"라며 좋아했지만, 당신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 창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엄청난 피로감을 느꼈을 겁니다. 상대방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든 게 아니라, 당신이 상대방의 거울이 되어준 것뿐이니까요. 당신은 스스로를 지워가며 타인의 비위를 맞추고는, 그걸 '깊은 유대감'이라고 착각하고 있어요. 그건 유대감이 아니라 감정 노동입니다.

무료 상담소 폐업 공고: 당신의 인생은 당신 것입니다

INFJ인 당신의 친구 목록을 한번 보세요. 당신이 정말 힘들 때 연락해서 아무 말 없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됩니까? 아마 대부분은 자기 고민이 있을 때만 당신을 찾고, 해결책을 얻거나 위로를 받고 나면 쌩하니 가버리는 사람들일걸요? 당신은 그들의 '무료 상담사' 노릇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요. 심지어 당신은 그들이 고마워하지 않아도 "그래도 내가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야"라며 자기 위안을 하죠. 그거 정말 꼴불견이에요. 당신은 타인을 구원할 능력이 없습니다. 인간은 오직 스스로만 구원할 수 있거든요. 당신이 해주고 있는 그 '과한 공감'은 상대방을 성장시키는 게 아니라, 당신이라는 마약에 의존하게 만들 뿐입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사람'이 되어서라도 자신을 지키세요

이제 그만 그 지긋지긋한 '감정 급응실' 문을 닫으세요. 누군가 당신의 에너지를 빨아먹으려 들 때, 눈치를 보지 말고 당당하게 거절하십시오. "미안한데, 나 지금 내 코가 석 자라 네 얘기를 들어줄 여유가 없어"라고 말한다고 해서 지구가 멸망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했을 때 당신을 떠나가는 사람은 애초에 당신의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당신을 '감정 건전지'로만 쓰던 흡혈귀들이 떠나간 자리에, 비로소 당신의 진짜 목소리와 취향이 들어설 수 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을까 봐 두려우신가요? 혼자 있는 외로움보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영혼이 빨려 나가는 공허함이 훨씬 더 위험한 겁니다. 정신 차리세요, INFJ. 당신은 누구의 구원자도 아닙니다. /INFJ KO.